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새로운 은행 건전성 기준인 ‘바젤 Ⅲ’가 발표되며 은행의 자본 규제가 더욱 강화된 가운데 은행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미 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바젤 Ⅲ가 요구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은 전날보다 200원(1.48%) 오른 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은행은 전날보다 4.23% 급등했으며 하나금융지주(1.13%) KB금융(1.21%)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신한지주는 이날 열린 이사회를 기점으로 보름 가까이 이어진 최고 경영진 간의 진흙탕 싸움이 일단락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1.25% 올랐다.
바젤 Ⅲ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소필요 보통주 자본비율을 현행 2%에서 4.5%로 높여야 한다. 또 보통주 자본과 신종 자본증권을 포함한 기본자본(Tier1) 비율도 기존 4%에서 6%로 상향 조정된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주요 은행의 Tier1 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각각 10%와 13%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바젤 Ⅲ가 2019년까지 요구하는 8.5%와 10.5%를 넘어서고 있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에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본규제 강화가 인수합병(M&A)을 통한 국내 은행의 대형화에 결정적인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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