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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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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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고급화전략 영향 … 亞-중동-중남미서 큰 인기

한류 열풍과 고급화 전략으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의 소비가 늘어 올해 우리나라 화장품의 연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4억 달러(약 468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2억3617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했다. 수출 대상국도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수출 대상국은 119개국으로 2006년 처음으로 100개국을 넘어선 이후 2007년 104개, 2008년 107개, 2009년 111개 등 증가 추세다.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판 국가는 중국으로 올 상반기 6541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이어 일본(2778만 달러) 홍콩(2554만 달러) 대만(2258만 달러) 순으로 상위 5개국이 전체 수출의 68.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중남미 지역과 중동으로의 화장품 수출도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 수출된 금액은 64만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3만5000달러)보다 174% 증가했다. 중동에 수출한 금액도 832만 달러로 30.7% 늘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 여성의 흰 피부를 동경하는 심리가 확산된 데다 이를 적극 이용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대장금’으로 유명한 배우 이영애 씨 등 한류 열풍의 주인공들을 모델로 내세운 데다 중국이나 베트남 상류층 여성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117만 원에 이르는 크림을 판매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함께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스킨 로션 등 기초제품 판매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BB크림이나 기능성 화장품 등 품목의 다양화로 화장품 산업의 부가가치가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수출단가가 수입단가보다 낮고 연간 3억 달러에 달하는 화장품 교역 적자를 기록하는 만큼 고급 제품 개발 등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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