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금금리 年4.8%까지 인상

시중은행에 예금금리를 추월당했던 저축은행들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새누리저축은행은 최근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를 4.2%에서 4.8%로 0.6%포인트 올렸고 서울저축은행은 4.3%에서 4.6%로 0.3%포인트 인상했다. 또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14개 저축은행은 4.5%로, 대영 등 8개 저축은행은 4.4%로 예금금리를 올렸다.

이에 따라 6월 말 이후 지금까지 모두 38개 저축은행이 금리를 인상해 6월 말 연 4.15%였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5일 현재 4.25%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초 5%를 웃돌던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5월 4.1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일부 시중은행의 고금리 특판상품을 밑도는 금리역전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은 시중은행과의 예금금리 차가 1%포인트 안팎으로 줄어들면서 예금유치 기반이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 인상은 시중은행으로의 예금 이탈을 막고 금리상승에 대비해 미리 자금을 확보해두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자금을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아 금리를 많이 올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