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김연아에 보너스 안줬다” 국민銀 진땀 해명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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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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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11억 받아” 보도… “비용감축 노력에 찬물” 우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9일 ‘피겨퀸’ 김연아가 지난 1년간 세계 여성 스포츠 스타 중 다섯 번째로 많은 돈을 벌었고 특히 스폰서인 국민은행으로부터 밴쿠버 겨울올림픽 보너스로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 원)를 받았다고 소개. 올림픽 스타인 김연아의 위상을 보여주는 뉴스였으나 보너스를 주지 않았던 국민은행에는 비상이 걸려. 국민은행은 19일 내내 “김연아 선수에게 보너스를 지급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포브스가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기사를 썼다”라고 해명하느라 진땀.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민은행이 김연아 선수 덕분에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뒀지만 최근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취임 이후 ‘비용 감축’에 다걸기(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기사가 나와 더 당황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 임원들이 임금까지 자진삭감하고 나섰는데 행여나 이런 노력이 퇴색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이 역력하다는 해석까지 돌기도.

SPC그룹 ‘제빵왕 김탁구’ 기술 지원
○…SPC그룹이 KBS2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제빵 기술지원을 시작. 이 드라마의 줄거리는 양산빵을 생산하는 대기업의 서자 김탁구가 고난을 겪으면서 제빵업계 1인자로 성장한다는 내용. 6월 초 방영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모델로 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했으나 당시 회사 측은 드라마 속 불륜, 복수 등 ‘막장’ 코드 때문에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음. 드라마가 시청률 40%를 넘어서고 주인공 김탁구가 제빵 수업에 몰두하면서 제작사 측의 기술지원 요청을 회사 측이 수락. 이스트 없이 막걸리 발효종으로 빵을 만드는 제빵 기법, 빵 반죽하는 장면 등을 지원. SPC그룹은 안테나숍인 ‘패션5’에서 주종(酒種·술로 만든 발효종)으로 발효시킨 단팥빵을 내놓았지만 표면적으로는 드라마와의 연관성을 크게 강조하지 않는 모습.

떡 때문에… 가슴 쓸어내린 동아건설
○…19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프라임센터 34층 동아건설 강당에서 열린 이 회사 창립 65주년 기념행사에 65주년이라는 숫자에 맞춰 가로 6m, 세로 5m 크기의 세계지도가 그려진 대형 떡이 등장. 하지만 이날 행사는 자칫 떡집 사장과 그 딸의 갈등으로 무산될 뻔했다고. 서울 낙원상가의 S떡집 사장은 300만 원에 떡 주문을 받으려 했으나 미술을 전공한 떡집 사장 딸은 “대형 떡에 지도 그리는 수고비를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는 장사”라며 만류. 동아건설 실무자들은 결국 떡집 앞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기습적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 이후에는 떡집 사장의 ‘장인정신’이 ‘장애물’이 돼 실무자들을 불안에 빠뜨려. 떡집 사장은 “아무리 이벤트용이지만 떡의 생명은 맛”이라며 행사 당일 새벽부터 떡을 만들기 시작해 행사 개시 불과 30분 전에 떡이 도착. 동아건설 실무진은 “중역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라서 몇 시간 전에 미리 준비를 해 놔도 조마조마했을 텐데 불과 30분 전에 떡이 준비돼 피가 마르는 줄 알았다”면서 “떡을 쳐다보기도 싫다”며 한숨.

갤럭시S, 아이폰4 예약에 딴죽?
○…출시일 연기로 이른바 ‘담달폰’ 논란을 빚었던 애플의 아이폰4가 예약 판매에 들어간 18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의 ‘스노 화이트’ 모델을 동시에 내놔 눈길. 이어 다음 날인 19일 삼성전자는 갤럭시U를 선보여. 업계에선 삼성이 아이폰4 돌풍에 맞서 같은 날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이미 정해진 스케줄대로 제품을 내놓은 것으로 출시일이 겹친 것은 순전히 우연”이라고 해명. 그러나 아이폰4가 당분간 흰색 모델 없이 검은색 모델만 판매될 예정이어서 삼성이 스노 화이트 모델로 선수를 친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 있어.

사장 증인채택 대우조선 뒤숭숭
○…이른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이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하고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 남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대우조선 직원들은 뒤숭숭한 분위기. “지난해에도 회사가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지만 별 일이 없었다”며 자위하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일부 직원은 “차라리 이 참에 제대로 수사해서 이제 그만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노조 관계자는 “대규모 수주를 앞두고 있을 때마다 의혹이 불거져 경쟁사의 흑색선전 아니냐는 의심까지 했었다”고 말하기도.

中증시 미인주 ‘7공주’ 주목
○…‘중국판 7공주?’ 최근 투자자들이 대거 가입한 자문형 랩어카운트가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던 ‘자문사 7공주’ 열풍이 가라앉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도 7공주 종목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 현대증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정보기술(IT)이나 글로벌 대기업 위주인 한국의 7공주와 달리 중국에서는 소비재 중심의 7공주가 있다고 제시. 홍콩 증시 상장 주식 가운데 기업실적 조사기관의 컨센서스를 바탕으로 다수의 애널리스트가 분석해 ‘매수’ 투자의견이 많은 기업으로 선정했다는 것. 7종목은 TENCENT, KINGDEE, WANT WANT, CHINA YURUN FOOD, HENGAN, CHINA TAIPING INSURANCE, HENGDELI. 홍콩H주식의 올해 수익률이 ―8%인 데 반해 이들 주식은 평균 22%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해 초 이후 누적수익률은 224%에 이른다고.

협력업체 모임때 대기업 눈치보기 일쑤
○…대기업 협력업체들끼리의 모임이 오히려 대기업이 협력업체를 관리하는 데에도 일정 부분 이용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대기업의 협력업체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현안에 대해 논의를 하는데, 이 모임의 사무국이 대기업의 협력업체를 담당하는 부서 한편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협력업체들끼리 모임을 할 때도 눈치를 안 볼 수가 없고, 대기업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겠냐”고.<산업부·경제부 종합>


▲네티즌UCC - 김연아, 박지성의 깜찍 NG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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