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이집트 정유시설 공사 1년여 만에 재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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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약 22억 달러(약 2조6000억 원) 규모의 이집트 대형 정유시설 건설공사를 재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이집트 ERC(Egyptian Refining Co.)가 2007년 8월 발주한 공사로 계약 당시 공사비만 약 18억 달러(약 2조1000억 원)에 달해 한국 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 가운데 최고 계약 금액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발주처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단됐다.

1년 넘게 사업이 지연돼 왔으나 9일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유럽투자은행(EIB), 아프리카개발은행 등 4개 정부 산하 금융기관과 일본 미쓰비시UFJ 등 민간은행들이 융자 계약을 체결해 공사가 재개됐다.

이 사업은 이집트 카이로 북쪽 20km 지점의 카이로 복합 정유단지 내에서 하루 8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세우는 공사로 GS건설은 2014년 말 완공을 목표로 설계, 공사, 시운전 등 정유공장 건설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이집트 최대 규모의 정유시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돼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는 아프리카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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