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비씨카드 최대주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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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분 20% 매입
“KT-우리銀 전략적 제휴”

우리은행이 비씨카드 지분 20%를 KT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T가 보고펀드를 제치고 비씨카드 최대주주가 된다.

우리은행은 6일 보유 중인 비씨카드 지분 27.65% 가운데 20%를 KT에 매각하기로 하고 12일 열리는 이사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하기로 한 20% 가운데는 앞으로 일정 가격에 지분을 사갈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 조항을 붙인 지분 6%가 포함된다. 우리은행은 KT와 9월 중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와 가격협상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지분 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이 우리은행과 KT의 ‘통신+금융’ 융합을 공고히 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전략적 제휴에 맞먹는 공동사업을 키울 것이라는 얘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분 매각과 함께 은행 금융상품 분야에서 KT와 제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업무 제휴에서 이해관계가 맞지 않으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KT는 지분 인수를 완료하면 지분 34.85%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다. 우호지분을 포함해 지분이 30.68%인 보고펀드는 2대 주주로 내려앉는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보고펀드는 비씨카드 인수를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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