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획일적 정보 그만! 맞춤형 정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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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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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트렌드 리포트
진화하는 검색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개선되면서 검색 환경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모바일 기술 발전에 힘입어 앞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DBR 그래픽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개선되면서 검색 환경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모바일 기술 발전에 힘입어 앞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DBR 그래픽
가장 개인적인 검색 결과는 가장 개인적인 기기인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진다. 모바일 검색은 사용자를 중심으로 사용자 주변에서부터 출발하는 서라운드 파인딩(Surround Finding)이다. 모바일 기기는 사용자의 요구와 자체적인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행동과 생체 정보, 주변 정보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용자가 요구한 수준 이상의 정보를 제공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세밀하고 개인화된 검색을 위해 수많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검색엔진은 모든 사람이 똑같은 환경에서 같은 방식으로 대상을 찾는다고 가정해 획일적인 검색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검색이 라이프스타일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서는 검색을 위한 기기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검색 결과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가장 적합한 수단이 모바일 기기다. 모바일 기기에는 사용자의 각종 개인 정보가 담겨 있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연결할 수 있다. 각종 센서를 통해 사용자와 사용자 주변을 항상 파악할 수도 있다. 특히 휴대전화에 내장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은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인식함으로써 세밀한 검색을 가능하게 해준다.

앞으로는 사용자 프로파일의 정확성이 바로 검색 결과의 질을 좌우하게 된다. 미래의 검색 기기는 사용자와 사용자 주변 환경을 고려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배경 정보가 필요하다. 사용자의 취향, 습관, 주변 환경, 인간관계에 대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취합한 뒤 이를 기반으로 검색 결과를 필터링해 보여주는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같은 키워드를 검색해도 나의 검색 결과와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다른 사람의 검색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사용자 프로파일은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

사용자 프로파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수많은 센서가 사용된다. 모바일 기기에 적용된 수많은 센서는 사용자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사용자가 검색을 하려는 의도를 추리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검색 환경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바로 모바일 기기에 집약된 수많은 센서를 통해 획득한 정보는 사용자 프로파일과 결합해 ‘사용자가 원하는 듯한 모든 정보’가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바로 그 정보’에 접속할 수 있게 한다.

모바일 검색 환경에서는 사용 편의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다. 양손과 키보드가 없어도 쉽고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사람들은 그러한 서비스를 선호할 것이다. 예를 들어 차차(chacha.com)는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친구에게 질문하듯이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면 된다. 답변 역시 음성이나 문자로 오는데 현재 3억여 개의 질문과 답이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구글 영국 법인의 마크 호위 씨는 “인터넷은 점차 모바일 환경을 향해 나아갈 것이며 향후 5년 뒤에는 음성 검색이 일반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미 영미권에서는 음성 검색이나 음성 e메일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아 키보드 검색을 낯설어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 검색은 입력 방식이나 정보 제공 방식에서도 변화를 가져온다. 카메라와 음성을 통한 입력은 양손이 필요하지 않고 주의를 분산시키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QR코드나 바코드, 사진을 찍어서 검색한다. 장애 등의 문제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모션 검색 등 비언어 검색은 날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기존의 유선 인터넷과 모바일 인터넷이 역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검색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며 발전해나가고 있다. 지금까지의 검색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검색이 더욱 개인화한다는 것이다. 모바일 검색은 지식을 얻기 위한 것보다는 생활과 직접 관련된 검색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모바일 기기는 검색을 통해 세상을 비추는 창, 그리고 바로 실생활로 이어지는 문이 된다.

유인오 메타트렌드미디어그룹 대표 willbe@metatrendmedia.com

정리=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고품격 경영 저널 동아비즈니스리뷰(DBR) 61호(2010년 7월 15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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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막으면 여론을 내 편으로 만들어 뚫어라 / ▼MIT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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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푼 꿈을 안고 조직의 수장 자리에 오른 신임 최고경영자(CEO)들이 의욕만큼 성과를 내지 못할 때가 많다. 이언 데이비스 전 맥킨지 회장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신임 CEO의 효과적인 업무 정착을 도와주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주 내용은 △새로 맡은 임무의 배경 상황을 자신의 관점이 아니라 주요 이해관계자의 관점에서 확인했는가 △CEO 업무에 정착하는 데 필요한 기간과 목표를 설정했는가 △일정 관리와 시간 할당을 위한 원칙을 세웠는가 △최고위 경영진을 선정하기 위한 절차와 필요 기간을 결정했는가 △회장 및 이사회와의 관계 구축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일 준비를 마쳤는가 △필요한 비서실 및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법을 알고 있는가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충분히 생각했는가 △객관적 의견 및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는가 △개인 생활 관리를 위한 적절한 원칙을 세웠는가 등이다. ‘예’라는 대답이 적은 CEO일수록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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