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기업 ‘2분기 실적잔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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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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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어닝시즌 돌입
하반기 주가 영향에 촉각

기업들이 올해 2분기 경영성적표를 공개하는 실적발표의 계절(어닝시즌)이 시작됐다. 6일 현대상선을 시작으로 포스코 신세계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주요 상장기업들이 일제히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5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등 2분기 국내 주요 기업들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분기에도 기업들이 이 같은 ‘실적 잔치’를 이어가느냐에 따라 하반기 주가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6일 현대상선이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내놓는 데 이어 7일에는 삼성전자가 실적 전망치를 공개한다. 공식적인 실적 발표는 30일로 예정돼 있지만 전망치만으로도 어닝시즌의 분위기는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13일) 신세계(14일) LG하우시스(15일)에 이어 넷째 주에는 한국타이어(20일) KT&G(21일)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현대차(22일) 기아차 SK에너지(23일) 등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진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어느 때보다 풍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주요 상장기업 209개사의 영업이익은 22조9300억 원으로 1분기(19조8361억 원)보다 15.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보다는 61.9% 늘어난 실적이다. 3분기에도 이 추세가 이어져 24조539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계절적 요인으로 줄어들어 21조6166억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12일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인텔(13일) 구글(15일) 제너럴일렉트릭(16일) 애플(20일) 이베이 퀄컴(21일) 마이크로소프트(22일) 등 글로벌 증시를 이끄는 대표적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미국 기업의 실적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되고 있다. 일단 미국 IT 기업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용, 소비자 기대지수 등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경기하락 조짐을 예고하고 있어 미국 기업의 실적이 주가 상승의 실마리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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