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깜짝 실적’ 은행권, 2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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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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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깜짝 실적’을 냈던 국내 은행권의 2분기 실적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부실 건설회사의 구조조정에 따라 은행 내부에 쌓아둬야 하는 충당금 적립액이 늘고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대신증권은 4대 금융지주회사(KB 신한 우리 하나) 및 5개 상장은행(외환 기업 대구 부산 전북) 등 9개 금융회사의 2분기 순이익을 2조3500억 원으로 추정했다. 1분기(3조1500억 원)보다 25.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별로는 신한금융이 1분기 7790억 원에서 2분기 6030억 원으로 감소하고 KB금융은 5727억 원에서 4030억 원으로 줄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 역시 5730억 원에서 3700억 원으로, 하나금융도 3238억 원에서 2460억 원으로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우리금융은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KT에 비씨카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일회성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

2분기 실적 예상치에는 우리은행 등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매각 이익(세후 2540억 원)이 포함된 것이다. 은행권은 삼성생명 상장 지연에 따른 연체이자를 놓고 삼성 측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어 결과에 따라 추가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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