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DI ‘한전 지주회사 전환’ 추가 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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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 구조개편안
내달초 공청회 거쳐 확정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일환으로 한국전력공사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15일 지식경제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력산업 구조개편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전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가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KDI는 한전을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6개 발전회사,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을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추가 대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지주회사인 한전에 발전연료 통합구매나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회사 간 재배치 등이 가능하도록 자회사에 대한 통제 권한을 준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분할에 따른 비효율성을 상당 부분 극복하면서도 전력산업에 경쟁을 도입하려 한 당초의 전력산업 구조개편 취지에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주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지주회사가 소유한 자회사 주식이 지주회사 자산 총액의 50%를 넘어야 한다. 현재 한전은 자산 총액에서 자회사 주식 비중이 50%를 밑돌기 때문에 지주회사가 되려면 한전의 일부 기능을 자회사로 이전하는 등 일부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초 KDI는 지난달까지 용역 보고서 작성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용역을 발주한 지경부가 추가 대안 제시를 요청함에 따라 이달 말로 용역 보고서 제출 시한을 연장했다. 지경부는 7월 초 공청회를 거쳐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정부의 방침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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