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저에너지 ‘관리비 다이어트’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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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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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홈’에 주목… 입지 교통 브랜드만으로 집 고르는 시대 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아파트 선택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입지와 교통, 브랜드, 분양가격은 물론이고 입주 후 관리비까지 고려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최근에는 에너지 소비 절감으로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른바 ‘그린홈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린홈 아파트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절약 가전기술, 친환경 요소를 접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차세대 주택이다. 건설사들은 그린홈 아파트 건축을 위해 3중 창호 등 고성능 단열재, 태양열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기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같은 고효율기술 등을 곳곳에 적용해 소비자들의 눈높이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같은 등급의 자동차라도 연료소비가 적은 차종이 인기가 높듯이 조건이 같다면 관리비가 적게 나오는 아파트가 분양이 잘될 것”이라며 “입지와 교통, 브랜드만으로 집을 고르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아파트단지에 적용된 태양광 집열판. 그린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은 이 같은 그린홈 기술을 내세운 단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사진 제공 대림산업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아파트단지에 적용된 태양광 집열판. 그린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은 이 같은 그린홈 기술을 내세운 단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사진 제공 대림산업
태양광발전-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 적용
3중창호 등 고성능 단열재-LED 조명 마무리


○ 수원 광교e편한세상


최근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대림산업의 ‘광교e편한세상’은 1292채 모집에 2만116명이 몰려 10.42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우수한 입지 덕에 인기를 끈 면도 있지만 에너지절감 하우스라는 차별화된 목표가 중대형 아파트의 성공을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태양광·풍력시스템, 단열효과가 좋은 3중 유리와 창호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일반 아파트와 비교해 냉·난방에너지를 50%가량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각 가구에 공급한다. 또 소형 풍력발전은 단지 내 가로등이나 수목조명 등에 활용되며 단지 내 놀이시설에도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한 각종 놀이기구가 조성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저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미래형 친환경 설계로 유명한 호주의 애스팩트 사, 세계적인 색채 디자이너인 프랑스의 장 필리프 랑클로 교수를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하 2층, 지상 26∼29층 총 5개동 397채로 구성되며 이 중 86∼116m²의 117채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 서울 송파 잠실푸르지오월드마크

대우건설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주상복합 아파트 ‘잠실푸르지오월드마크’를 6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84∼244m²의 아파트 288채와 42∼84m²의 오피스텔 99실 등으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주상복합에 거주할 때 부담으로 지적돼 온 비싼 관리비를 상당 부분 낮출 예정이다. 지역난방, 태양광발전, LED 조명, 전열교환 장치, 우수 정화, 에너지 모니터링, 무인경비 시스템 등을 도입해 다른 복합단지보다 30∼40%의 에너지 절감,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 용인 한화꿈에그린

경기 용인시 보정역 한화꿈에그린 단지는 친환경 주택성능평가 인증을 받아 기존 아파트 대비 15%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바람길을 고려한 주동배치로 단지 내 통풍이 원활해 냉방비를 그만큼 덜 쓰도록 설계했다. 우수 저류조를 설치해 빗물을 조경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지하 5층, 지상 20층에 전용면적 101∼180m² 379채로 구성됐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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