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 근로자 주택공급 가산점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5월 7일 03시 00분


용접 금형 주조 지원책 마련
마이스터고학생 600→1000명

용접 금형 주조 등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이른바 ‘뿌리산업’은 국내에서는 대표적인 3D(Dirty, Difficult, Dangerous) 업종이자 사양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전체 1만여 개 뿌리산업 기업 가운데 95.8%가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전형적인 중소기업 산업이다. 하지만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 6대 뿌리산업으로 만드는 부품이 90%에 이를 만큼 우리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 때문에 정부는 제조업 강국의 위상을 지켜내려고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은 6일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도심 공단에 친환경 아파트형 공장을 짓고 뿌리산업 장기 재직자에게 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부는 우선 경기 안산시, 인천 남동공단 등 도심에 친환경 아파트형 공장을 설립해 뿌리산업 기업을 입주시키기로 했다. 집적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정보기술(IT) 기반 제조공정으로 전환해 쾌적한 작업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뿌리산업 분야 중소기업에 5년 이상 근무한 무주택 가구주에게는 ‘중소기업 장기 재직자 대상 주택 우선공급’ 때 5점의 가산점을 주는 등 혜택을 확대한다. 또 유능한 젊은 인력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뿌리산업 분야의 마이스터고 학생을 현재 600명에서 2012년까지 100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2012년 폐지 예정인 산업기능요원제를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제조업 분야의 최고 기능 인력인 ‘명장’ 선정 요건을 재직기간 20년에서 15년으로 완화하고 선발 인원을 내년부터 연 10명에서 3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경쟁력 강화전략을 통해 뿌리산업의 생산 규모를 지난해 29조 원에서 2013년까지 45조 원으로 성장시키고 기술혁신기업 1500곳을 육성할 것”이라며 “뿌리산업이 기존의 3D에서 새로운 3D(Digital, Dynamic, Decent) 산업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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