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신발 등 각종 ‘아웃도어’용품 시장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가 단순히 등산용품에 머물지 않고 골프, 자전거, 걷기 등 다른 운동분야로 영역을 확장한 가운데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등이 ‘진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9일 아웃도어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아웃도어업체인 골드윈코리아는 ‘노스페이스’ 브랜드의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4700억 원으로 잡았다. 코오롱스포츠도 전년대비 18% 늘어난 38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K2코리아의 대표 브랜드 ‘K2’의 올해 매출목표는 전년대비 23% 늘어난 2600억 원, 또 다른 브랜드인 ‘아이더’는 85% 늘어난 500억 원이다.
여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정복한 오은선 대장이 착용한 동진레저의 ‘블랙야크’는 당초 올해 매출 목표를 1500억 원으로 잡았지만 이번 오 대장의 활약으로 상당한 광고효과를 보면서 목표를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트렉스타, 컬럼비아스포츠웨어가 각각 1500억 원, LG패션의 ‘라푸마’와 라페스포츠의 ‘터누아’가 각각 12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웃도어업계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 20개 이상의 올해 매출목표를 총 2조7000억 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아웃도어 전문 온라인 쇼핑몰과 소규모 수입 브랜드의 매출까지 더하면 3조 원을 넘는다는 것이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아웃도어시장이 2조4000억 원 수준에서 멈출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아직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등산에 한정하지 않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디자인의 변화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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