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최초 휴대전화용 P램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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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부품보다 쓰기 3배 빠른 ‘차세대 반도체’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P램(Phase-Change RAM)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양산하기 시작한 P램 제품은 휴대전화 운영체제를 저장하는 용도의 512Mb(메가비트) P램 멀티칩 패키지(MCP)다.

P램은 전기가 없어도 자료가 보존되는 플래시메모리의 특성과 D램의 빠른 처리 속도를 모두 가지고 있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로 불린다. 휴대전화에 많이 쓰이던 노어(NOR)플래시메모리보다 쓰기 속도가 3배 정도 빨라 멀티미디어메시지서비스(MMS),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자료를 저장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P램에 쓰이는 데이터 기억 물질로 게르마늄(Ge), 안티몬(Sb), 텔루늄(Te) 등을 결합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새로운 설계 기술을 적용해 처리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1Gb(기가비트) 이상 대용량, 고성능 P램 제품군을 만들어 휴대전화뿐 아니라 MP3 플레이어,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제품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용 P램 시장 규모가 올해 1000만 달러에서 2013년에는 5억5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전략마케팅팀장 전동수 부사장은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기존의 노어플래시메모리를 P램 MCP로 간편하게 대체할 수 있게 개발했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P램(Phase-Change RAM)

D램의 빠른 처리속도와 전기가 없어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플래시 메모리의 특성을 함께 갖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구조가 단순해 대용량화와 칩 소형화에 유리하다.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의 운영체제(OS)를 저장하는 반도체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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