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는 한국인 임원 중 최고위직인 유기준 기술연구소 소장(사장·56)과 장동우 인사·노무·총무 총괄 부사장 등 한국인 임원 2명을 5월 1일자로 해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앞서 GM대우는 2월과 3월에도 옛 대우자동차 출신 상무급 임원 2명을 해임했다.
1986년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에 입사한 유 소장은 첫 번째 독자 모델인 라노스 개발을 주도해 대우차 생산기술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현재 한국 자동차 엔지니어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장 부사장은 재무와 연구개발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을 총괄하는 핵심 임원이었다.
GM대우가 한국인 고위 임원을 잇달아 해임하면서 회사 안팎에서는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 일각에서는 GM대우가 ‘시보레’ 브랜드 도입에 앞서 ‘대우’ 색깔 지우기를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회사 내부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이 노조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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