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예정기업 투자 땐 공시때 사서 재상장 전 매각 유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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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예정기업의 투자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액면분할 공시시점에 매수해 재상장 전에 파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토러스투자증권은 15일 보고서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액면분할 예정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면 시장 대비 최고 17%포인트의 초과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분할비율로 나눠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것. 기업의 내재가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데도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유동성 증가효과 때문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액면분할 예정기업의 회전율은 분할 이전에 평균 21% 수준으로 상장사 평균회전율(39%)에 크게 못 미치지만 액면분할 후 회전율은 34%로 증가해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할인(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곽상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액면분할 공시 시점부터 반응하기 시작해 막상 분할이 이뤄지고 나면 평균 10거래일간 조정을 받다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공시시점에 매수해 거래정지 또는 분할 재상장 시점에 매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또 액면분할을 공시한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000억 원이 넘고 주가 상승률이 20% 미만이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이는 종목은 제일기획, 현대H&S 등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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