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1분기(1∼3월)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 매각 등 대규모 특별이익이 생겼고 경기 회복에 따라 충당금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16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9일 신한금융지주, 30일 KB금융지주가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기업은행은 이달 말, 우리금융지주는 5월 초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KB 신한 우리 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와 기업 외환 대구 부산 전북 등 총 9개 은행권의 1분기 순이익을 2조6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 3000억 원의 9배에 육박하는 실적이다.
증권사들은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을 6500억 원 내외로 전망해 은행권에서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 동기 순이익(1180억 원)의 5.5배에 이르는 수치다. 우리금융과 회장 선출 문제로 내홍을 겪은 KB금융도 각각 5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과 기업은행도 각각 3000억 원 안팎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금융지주와 은행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은 우선 은행 수익의 기본이 되는 순이자마진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연초 특판으로 고금리 예금을 유치했지만 이후 특판 판매가 줄면서 평균 수신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져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4분기(10∼12월) 대비 0.10%포인트 정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회성이지만 하이닉스 지분 매각에 따른 수익도 은행권 총 5800억 원에 이른다.
기업 부실에 대비해 쌓는 충당금도 남양건설 법정관리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지만 비중이 크지 않으며 전체적으로는 경기 회복에 따라 충당금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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