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2차보금자리 최우선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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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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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내집마련 전략
내곡 - 세곡2지구 등 6곳
이달 중순 사전예약 실시
은평3지구 - 인천 청라 등
인기지역 아파트 전매 허용

올해 1분기 부동산시장의 큰 흐름은 아파트 분양 시장의 양극화였다.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끝나면서 민간 아파트 분양이 대폭 줄어든 반면에 보금자리주택과 시프트(장기전세주택) 등의 공공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부동산시장 침체로 당초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건설사가 늘면서 올해 1분기 민간 아파트 공급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분양 물량의 60.4%로 작년 1분기(68.7%)보다 8.3%포인트 떨어졌다.

이런 추세는 올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이호연 과장은 “민간 아파트 분양 실적은 연초 계획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올 2분기도 2, 3차 보금자리주택이 청약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올해 2분기 분양시장 전망과 내 집 마련 전략, 바뀐 제도 등에 대해 알아봤다.

○ “매매 보다 전세시장 수요 몰릴것”

전문가들은 기존 주택 시장의 회복세가 더딘 데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기다리며 무주택자로 남아 있는 수요자가 많아 2분기에도 매매시장보다는 전세시장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틈새를 잘 공략한다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분기 서울에서는 비교적 인기가 높은 한강 이남 지역에서 아파트가 486채만 분양될 예정이다. 반면에 경기 남양주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대거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매매가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실수요자라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물량이 많은 수도권을 고려해볼 만하다.

청약저축 통장이 있는 무주택 가구주들은 4월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2차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시세보다 저렴하고 입지가 우수한 강남권을 우선 공략해야 한다. 예금, 부금 통장 가입자라면 서울 도심 재개발·재건축 대단지나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유망 단지를 노리는 게 좋다. 또 2분기부터 서울 은평뉴타운 3지구, 경기 광명시 소하지구, 인천 청라지구 등 청약자들에게 인기를 끈 지역을 중심으로 전매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전매가 가능한 곳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 예정된 일정 및 바뀐 제도는

4월 중순 서울 서초구 내곡동, 강남구 세곡2지구와 경기 구리시 갈매동, 남양주시 진건, 부천시 옥길동, 시흥시 은계동 등 총 6곳의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실시된다. 5월에는 서울 구로구 항동, 인천 구월동과 경기 광명·시흥시, 하남시 감일동, 성남시 고등동 등 3차 보금자리주택 지구가 지정된 뒤 하반기에 사전예약이 공고된다.

일반 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사업 인허가 일정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6월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안전진단 통과 여부 발표, 강남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확정 등이 예정돼 있다. 또 서울시 산업뉴타운 후보지 6∼8곳이 이달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6월 30일로 수도권 미분양 취득세, 등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는 반면에 지방은 내년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연장된다. 미분양 또는 40m² 이하 주택을 취득할 경우 6월 말까지 이전 등기를 완료하면 취득세, 등록세와 교육세 등을 50% 감면 받을 수 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좋다.

5월 1일부터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청약 1순위 자격이 조정된다. 청약 1순위 입주자 저축 가입기간을 현행 24개월 이상에서 6개월 이상으로 단축했으며 청약과열 우려가 있는 경우 지자체장이 24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상반기에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와 관광특구 내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될 예정이므로 폐지 전 비교적 저렴한 미분양 아파트도 노려볼 만하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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