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협력 특허출원 비중 5.5% 그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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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76%-세계 평균 29%
LG경제硏 “공동R&D늘려야”

최근 많은 국가가 국경을 뛰어넘어 연구개발(R&D)에 손을 잡고 있지만 한국은 공동 R&D에 폐쇄적이어서 기술 성장에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4일 ‘글로벌 R&D 개방·공유형으로 가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외국과의 협력을 통한 특허출원 비중이 세계적으로 29.6% 수준인 데 반해 한국은 5.5%에 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평균 해외협력 특허출원 비중은 1990년 11.4%에서 2008년 29.6%로 급증했다. 3건 중 1건의 출원이 국가 간 협력개발 방식으로 탄생한 셈이다. 공동 특허출원에 가장 적극적인 스위스는 국가 간 협력 특허출원 비중이 전체의 76.4%에 달한다. 또 보고서는 “최근 중국, 인도 등 신흥국들이 막대한 R&D 투자를 통해 빠른 기술 진화를 이뤄내고 있고 선진국들은 이에 대응해 기술 연대를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00년대 들어 R&D 투자를 강화해온 중국은 올해를 기점으로 전체 투자 대비 R&D 투자액 규모에서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홍석빈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국도 공동 특허출원 비중이 9.1%에 달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폐쇄적 자세를 버리지 않는다면 한계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외국과의 공동 R&D를 통한 ‘개방형 혁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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