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요금 내달 5% 안팎 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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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원가 연동제 다시 도입
5월부터는 계절별 차등요금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가스요금이 약 5%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008년부터 중단됐던 원가연동제가 다시 도입되고, 5월부터는 계절별 차등요금도 적용된다.

지식경제부는 3월부터 가스요금 인상과 함께 원가연동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가스요금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인상 시점과 인상폭은 관계기관 회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면서 “다음 달 1일부터 5% 안팎의 요금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음 달에 가스요금이 오르면 지난해 6월 말 이후 8개월 만의 인상이다.

인상 배경에 대해 지경부는 “현행 체제는 가스 수입가격보다 판매가격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요금 인상, 원가연동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8년 원가연동제 폐지 이후 수입가격과 판매가격 간 격차로 4조7000억 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했고, 이는 고스란히 한국가스공사의 경영 악화로 이어졌다.

또 지경부는 국제 가스 가격이 여름에는 싸고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비싼 점을 감안해 5월부터 계절별 차등요금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겨울철 요금이 여름철에 비해 5%가량 높아지지만 정부는 서민 가계의 부담을 고려해 가정용 가스는 계절별 차등요금제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낮은 가스 요금으로 국가 차원의 에너지 낭비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다만 서민 가계와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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