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Leader]“세계 최고층빌딩… 플랜트… 항만… ‘건설 코리아’ 부동의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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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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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주 82억달러… 작년의 5배로 키운다”▼


‘부르즈 칼리파’.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의 글로벌 경쟁력은 최근 준공된 이 건물 이름 하나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두바이에 세워진 세계 최고(最高) 빌딩은 국내뿐 아니라 수많은 해외 언론들에도 회자되면서 삼성건설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삼성건설은 초고층건물뿐 아니라 고급토목 발전플랜트 하이테크 등 많은 분야에서 수 년 전부터 기술력을 강화해 왔다. 삼성물산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는 82억 달러로 2009년 수주액(15억7000만 달러)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이를 위해 삼성건설은 선진시장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원자력발전과 친환경빌딩, 첨단의료시설 등 상품 다양화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건설이 해외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는 부분은 무엇보다도 발전 플랜트 분야다. 삼성건설은 2000년 싱가포르 세라야 복합화력발전소, 2003년 인도네시아 무아라타와르 가스터빈발전소, 2007년 싱가포르 아일랜드파워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공사 등을 거치며 이 분야의 세계적인 강자로 부상했다. 지난해 말 한국 컨소시엄이 따낸 200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소 시공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 공사에서 삼성건설의 지분은 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교량기술 및 지하차도 공사 등에서도 삼성건설은 해외에서 점차 역량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가 두바이의 팜 제벨알리 교량공사로 인공섬인 팜 제벨알리와 육지 간, 또 섬 내부를 서로 연결하는 해상교량 6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 밖에 삼성건설은 인도 등에서도 잇따라 교량공사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건설은 또 최근 아부다비와 싱가포르에서 잇달아 지하차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지난 한 해 수주한 지하차도 공사만 2조 원대에 이른다. 삼성건설은 올해에도 중동 및 동남아에서 지하차도와 지하철 관련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초고층 시공분야에서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 그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부르즈 칼리파 외에도 삼성건설의 기술력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 대만 타이베이101타워 등 다른 초고층 건물 공사에서도 발휘됐다. 기반기술연구팀, 건축구조팀 등 초고층 건물 시공을 경험한 120여 명의 사내 전문 인력은 이 같은 건물 수주와 공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플랜트 하면 GS” 올 해외 수주 6조 목표▼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라며 “내실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해 글로벌 건설사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사업분야와 수주지역을 다변화하는 한편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사업 기획, 설계, 시공, 관리까지 총괄하는 종합 건설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이미 그동안 글로벌 건설사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고 성과도 냈다. 지난해에는 국내 건설 경기 불황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며 전체 수주액 12조8615억 원 중 6조8000억 원이 해외에서 나왔다.

GS건설이 해외에서 특히 강한 분야는 플랜트 건설. 국내에서 여수 플랜트를 건설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해 이란 액화 플랜트사업과 아랍에미리트 가스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면서 특히 중동 가스 플랜트 시장에서 기반을 다졌다. 해외사업 진출 무대도 기존 정유 및 가스플랜트의 종주국을 넘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지로 다각화했다.

지난해 초에는 이란 사우스파스 9, 10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쳐 국내 건설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이란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의 핵심인 액화(Liquefaction) 공정의 설계, 구매, 시공(EPC) 일괄도급 수행능력을 인정받았다.

GS건설은 올 들어서도 해외에서 대형 플랜트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 국영회사 ADNOC의 자회사인 테크리어사가 발주한 3조6000억 원 규모의 ‘중질유 유동상 촉매 분해공정(RFCC)’ 공사와 6003억 원 규모의 루와이스 정유공장 해상 항만시설 공사를 따냈으며 아랍에미리트 가스코의 1조4000억 원 규모의 루와이스 가스 플랜트 공사도 수주했다.

이번 공사 수주로 GS건설은 플랜트에 이어 토목사업에서도 중동 시장 개척에 성공했으며 토목공사 중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항만공사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중동지역 수주전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

GS건설은 올해에도 글로벌 경영을 지속해 수주목표 14조1000억 원 중 약 43%인 6조1000억 원을 해외에서 따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미개척 시장 파죽 진출… “올 4조원 수주”▼


포스코건설은 동남아와 중남미 등지의 미개척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지난해 2조2500억 원의 해외수주를 올렸다. 올해도 기존 주력시장뿐 아니라 리비아,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보폭을 확대해 해외 수주액 4조4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측은 “기존 발전 플랜트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경쟁력이 있는 철강 플랜트 및 교통인프라, 신도시개발 분야 등으로 사업 확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2018년까지 글로벌 20위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포스코건설은 2006년 말 칠레의 산업도시 벤타나스에서 총공사비 3억7000만 달러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시작한 데 이어 2007년 칠레 앙가모스, 2008년 엘살바도르 석탄화력발전소를 잇달아 수주하면서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벤타나스 발전소는 최근 공사를 마치고 전력 생산에 들어갔다.

포스코건설은 페루에서도 지난해 9월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의 설계 및 시공 계약을 맺었다. 페루 리마에서 약 62km 떨어진 곳에 있는 기존 시설을 복합발전시설로 개조하는 프로젝트. 국내 건설사 가운데 페루 에너지시장에 처음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포스코건설은 이처럼 중남미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해 2006년 12월 칠레지사를, 지난해 10월에는 페루지사를 각각 설립했다.

아시아로 눈을 돌리면 베트남과 일본 등에서 사업성과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도로공사가 발주한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 가운데 3개 공구의 공사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하노이와 국경지역을 연결하는 이 고속도로의 총연장은 244km. 공사 수주액은 지금까지 4억240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아시아특수제강의 신규 제강공장을 준공했다. 공사는 2008년 시작했으며 총사업비로 2350억 원이 들어갔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일본 플랜트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앞으로 선진국 플랜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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