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때 1600선 붕괴…2.44% 급락 마감!

  • 동아경제
  • 입력 2010년 1월 29일 14시 39분


1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1600선 밑으로 붕괴됐다.

미국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1.3% 내린 1621.00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하락을 거듭하다 결국 오후 2시24분 1596.73을 찍으며 반등해 1602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1600선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12월3일 1594에서 1615로 상승 마감한 이후 두달이 채 안된다.

이날 현물에서 외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지수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외인이 1732억원의 순매도까지 보이자 1600선 밑으로 빠졌었다. 하지만 장 막판 다시 매수에 가담하면서 781억원의 순매도로 마감했다. 개인은 533억원, 기관이 201억원의 순매수로 방어에 나섰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미국증시가 IT주들의 실적 부진으로 급락한 탓인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대형 IT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80만원이 붕괴돼 2.97% 하락한 78만4000원에 마감됐고, 하이닉스는 3.6% 내린 2만2750원에 거래를 끝마쳤다. 지수가 2.44% 급락한 1602.43으로 마감되면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철강금속이 3.36%로 낙폭이 가장 심했고, 최근 스마트폰으로 주목받고 있는 통신업종조차 0.61%의 약세를 나타냈다. 금융(-2.34%), 증권(-3.23%), 건설(-2.04%) 등이다. 반면 현대차(-0.44%)와 기아차(-0.51%)는 지수 하락폭에 비해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현대모비스는 1.02%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틈을 타 10.3원(0.89%) 오른 1161.8원에 마감됐다.

한편 코스닥 시장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4.03% 내린 496.57로 종가를 형성해 500선 마저 붕괴됐다. 5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12월11일 이후 한달 보름여 만이다.

기관과 외인이 각각 165억원, 16억원의 순매도로 하락폭을 키웠고, 개인만이 나홀로 166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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