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친환경 선박으로 승부”

  • Array
  • 입력 2010년 1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노인식 사장 “2015년부터 온실가스 30% 줄인 배 건조”

삼성중공업이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을 척당 30% 감축한 ‘친환경 선박’만 건조한다.

노인식 사장(사진)은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녹색경영 선포식’에서 “올해 조선시장은 약간 나아지겠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오직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난관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사장은 “친환경 경영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로 ‘녹색경영위원회’를 이달 초 발족시켜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김징완 부회장이 퇴진하면서 단독 대표이사에 오른 노 사장은 친환경 선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는 최근 신년사에서 “선박 공급과잉과 해운사 경영난으로 올해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기술로 고부가가치선 시장을 확고히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노 사장은 이날 녹색경영 선포식에서 총 5000억 원을 투입해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을 30% 줄인 친환경 선박만 건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해 녹색경영을 선포한 것은 조선업계에서 삼성중공업이 처음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