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생활물가지수 상승률 사상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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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힘 입어

지난해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생활필수품의 물가 상승률이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6년 이후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1% 올라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쌀, 두부, 라면 등 생필품의 가격동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물가조사 대상 전체 489개 품목 중 152개 품목을 포함해 계산한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1998년 11.1%로 정점을 찍은 뒤 안정세를 보이다 2008년 유가가 배럴당 평균 94달러(두바이유 기준)로 급등하면서 5.4%로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유가가 62달러로 내려가면서 다시 상승률이 낮아졌다. 등유(―21.5%),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17.4%), 경유(―13%) 등이 상승폭 축소를 주도했다. 지난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2.8%)보다 낮았는데 이는 2002년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 공업제품과 서비스요금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반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다소 올랐다. 생강(73.5%), 귤(37.9%), 명태(37.1%)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한편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 가격변동이 큰 51개 품목을 집계한 신선식품지수 연간 상승률은 7.5%로 2004년(8.0%) 이후 가장 높았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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