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신차모델 공개 ‘내수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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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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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종 공급 ‘자신감’
T300은 개발 전과정 주도

17일 인천 부평구 GM대우자동차 디자인센터에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아트 카’ 뒤로 내년 이후 선보일 소형차 ‘T300’(프로젝트명·파란색)과 준대형 세단 ‘VS300’(검은색), 미니밴 ‘MPV7’(흰색)이 줄지어(시계 방향) 서 있다. 사진 제공 GM대우차
17일 인천 부평구 GM대우자동차 디자인센터에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아트 카’ 뒤로 내년 이후 선보일 소형차 ‘T300’(프로젝트명·파란색)과 준대형 세단 ‘VS300’(검은색), 미니밴 ‘MPV7’(흰색)이 줄지어(시계 방향) 서 있다. 사진 제공 GM대우차
“신차 T300(프로젝트명)은 GM의 경·소형차 개발기지로서 GM대우자동차의 위상을 한층 높여줄 것입니다.”

17일 인천 부평구 GM대우차 디자인센터에서 신차 3종을 언론에 공개한 김태완 부사장(디자인담당)은 GM대우차의 신차 개발역량이 건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GM 본사의 구조조정과 최근 GM대우차의 유동성 위기로 신차 개발이 부진할 것이라는 자동차업계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이었다. GM대우차가 GM의 생산기지로 역할이 축소돼 조만간 상하이GM에도 밀릴 수 있다는 주장도 업계 일각에서 나왔다.

이날 GM대우차는 내년 하반기(7∼12월)에 판매할 준대형 세단 VS300과 2011년 출시 예정인 소형차 T300(젠트라 후속모델), 미니밴 MPV7을 선보였다. GM대우차 디자인센터는 GM의 세계 11개 디자인센터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로 경·소형차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T300은 미국과 독일에서 핵심 플랫폼이 개발된 나머지 두 차종과 달리 GM대우차가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등의 개발과정 전반을 사실상 주도했다. 이날 외관만 공개된 T300은 ‘모터사이클’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 요소를 구석구석 가미해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줬다. 특히 뒷문 손잡이를 유리창틀 옆에 만들어 언뜻 손잡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닮은꼴이었다.

이와 함께 신차 VS300은 GM대우차의 첫 준 대형차로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풀 라인업’ 체제를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GM대우차는 유동성 문제로 마케팅에 적극 나서지 못하면서 올해 르노삼성자동차에 밀릴 정도로 내수시장 점유율이 떨어졌다.

VS300은 ‘2010년 북미 올해의 차’의 유력한 후보인 뷰익 ‘라크로스’를 기본 뼈대로 하고 있으며 인테리어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변경할 예정이다.

인천=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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