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학원사업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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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개 학원법인 대주주로
“임창욱 명예회장이 직접 지휘”

종합식품그룹인 대상이 학원사업에 진출한다. 최근 대상그룹은 계열사인 투자전문회사 UTC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전국 수십 곳의 학원 인수를 추진해 왔다.

대상은 25일 UTC인베스트먼트가 대주주로 있는 김종학프로덕션을 통해 학원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김종학프로덕션은 이날 우리교육홀딩스, 이아이에프, 프라임에듀, 비비코 등 총 9개 학원법인 지분 51%를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9개 학원법인이 운영하고 있는 전국 55개 초중고 학원, 특목전문학원 등을 확보하게 된다. UT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김종학프로덕션이 기존 드라마와 모터제조사업 등으로는 성장이 정체됐다고 판단해 신규 사업을 모색하다 교육업을 택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대상 측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학원을 아우르는 종합 교육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제계 일각에서는 “이번 학원 진출 사업에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 씨가 관여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대상 측은 “세령 씨의 아이들이 아직 초등학생이어서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라면서 “이번 학원사업은 전적으로 임 회장이 직접 지휘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세령 씨는 대상그룹의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 19.99%를 보유해 여동생인 임상민 씨에 이어 2대 주주이며, 1988년 설립된 UTC인베스트먼트는 임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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