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 사장 “관광公 직원, 2주 휴가 몰아서 써라”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1월 25일 03시 00분


“나부터 실천” 국내 관광 활성화 의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이 임직원들의 ‘2주 장기 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나섰다. 정부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들의 휴가를 장려하는 상황에서 실제로 2주 이상의 장기 휴가가 정착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4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월례조회를 통해 “휴가는 단순히 노는 기간이 아니라 재충전의 시간”이라며 “내년에는 나부터 2주 이상 장기 휴가를 다녀올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 측은 “많은 사람들이 국내 관광지에 오래 머무르며 휴가를 즐기면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관광공사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지금도 휴가 기간에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규정을 새로 만드는 등의 절차는 필요 없다. 상사의 ‘눈치’만 없으면 지금이라도 장기 휴가를 가는 데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20일에는 정부가 공공기관의 휴가 사용 장려책을 발표하는 등 장기 휴가를 위한 여건도 어느 정도 성숙한 상태여서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관광공사 관계자는 “사장부터 긴 휴가를 다녀오면 직원들도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며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다운 파격적인 발상”이라고 평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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