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제시가격서 5~10%선 조정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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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선협상대상자 발

대우건설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가 23일 결정된다. 매각주체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매각주간사 회사인 산업은행, 노무라증권은 22일 “대우건설의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능력 및 경영계획, 인수 제안 가격과 조건을 고려해 입찰에 참여한 3곳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23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18일 최종 입찰 결과 중동계 국부 펀드, 미국계 건설사, 러시아 기업 총 3곳이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이들은 10월 7일부터 11월 10일까지 총 5주간 예비 실사(實査)를 진행했다. 당초 11월 3일까지 4주간 실사할 계획이었으나 입찰 참여자들의 요청에 따라 기간을 1주일 연장했다.

최종 인수가격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해당 입찰 참여자가 제시했던 금액에서 5∼10% 이내의 조정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주간사 회사가 입찰 가격조정 폭을 최종 인수가격의 5%로 제안해, 3개 입찰 참여자 중 2곳이 이를 받아들였고 나머지 한 곳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일정한 범위 내에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입찰 참여자들은 주당 2만 원 안팎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주당 2만 원을 받을 경우 약 3조2500억 원을 마련할 수 있어, 금호터미널 지분 매각(2190억 원),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매각(2705억 원), 금호생명 지분 매각(4000억 원)으로 마련한 자금과 합쳐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결에 필요한 4조 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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