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 아시아나, 항공 수송실적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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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2일 03시 00분


한국발 화물 수송 이달 사상최대 예상
국내서 해외로 수출되는 항공화물이 크게 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1일 “한국발 항공화물 수송 실적이 11월 들어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한국발 화물수송 월간 실적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계속 전년 같은 달보다 적었지만 9월 들어 3만 t을 넘어서며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로 반전됐다. 10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3만3066t을, 11월에는 대한항공 월별 항공화물 실적으로는 최대치인 약 3만50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1월 9547t이던 항공화물이 10월에 1만5820t으로 65.7% 급증했다. 회사 측은 올해 연간 실적이 2007년 사상 최대치 실적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사들은 이처럼 항공물동량이 늘어나는 이유를 미국 및 유럽 시장의 소비심리 확대와 국내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출이 급증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LCD 패널, 휴대전화, 노트북 등 주요 IT 품목 중심으로 11월까지 성수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물동량과 가격 모두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회사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원활한 운송을 위해 화물기를 증편하거나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1월 월간 화물 특별기로 41편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B747 화물기 운항편을 6일부터 주 3회에서 주 4회로 늘렸고,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증편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아시아나 측은 또 유럽 동남부 허브인 이탈리아 밀라노에 화물지점을 신설해 B747 화물기를 주 2회 취항할 계획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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