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인턴 하며 경쟁력도 자신감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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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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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청년인턴 700여 명
경험 나누며 취업의지 다져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인턴은 경험이 아니라 경력입니다.” 본격 취업에 앞서 인턴과정 예비청년 취업자들이 소중한 체험을 바탕으로 희망을 키워가는 시간을 가졌다. 21일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는 청년인턴 7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취업도전과 성공적 취업 등 5개 분야 사례발표와 함께 취업특강이 있었다. 부산시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사례 발표는 시와 시 산하기관, 16개 구군에서 근무하는 인턴 중 예비심사를 거쳐 뽑힌 16명이 했다.

시립박물관 문화재 조사팀에서 근무하는 김모 씨(24·여)는 ‘취업을 위한 쉼표, 인턴생활’이란 발표를 통해 “인턴은 인생에서 작은 쉼표에 불과하고, 더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경험”이라며 취업 의지를 다졌다. 금정구 구서1동에 근무하는 박모 씨(29·여)는 “청년실업률이 높고 취업이 힘든 상황이지만 노력하면 틀림없이 문이 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해운대구 반송3동의 이모 씨(30)는 “취업의 문이 열리는 날까지 열심히, 계속 도전하고 또 도전하겠다”며 결의를 밝혔다.

다른 발표자들도 각 행정기관에서 업무경험과 시에서 지원한 취업지원 프로그램 참여, 각오, 취업도전, 취업능력 키우기 등을 소개했다. “주민자치센터에서 행정지원 업무를 하면서 홀몸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거나 “소방서 근무를 통해서는 예고 없는 재난에 대비해 항상 긴장해야 한다”는 경험도 소개됐다. 이들은 행정인턴이 어학공부, 자격증시험, 취업시험, 면접, 산업현장 방문, 채용박람회 참가 등 구직활동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받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시는 이날 취업실전 기술과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취업경쟁력 강화와 자신감 고취’란 취업특강도 실시했다.

부산시는 올해 청년인턴 1077명을 채용했다. 이 중 326명이 중도퇴직하고 현재 751명이 근무하고 있다. 중도퇴직자 중에는 198명이 취업했고, 128명은 대학원 진학이나 어학연수 등 개인사정으로 떠났다. 시는 특히 청년인턴 취업지원을 위해 취업캠프 실시와 월 화요일 산업현장 탐방, 우수인턴 입사추천서 발급 및 취업 시까지 사후 관리 등 시책을 펴 오고 있다.

한편 9월 말 현재 부산지역 실업률은 3.6%(7대도시 평균 실업률 3.8%)이나 청년실업률은 8.4%(전국 평균 8.1%)로 나타났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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