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회계사등 고소득 전문직 7명중 1명 “작년 月소득 200만원도 안돼” 신고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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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 7명 중 1명(약 15%)은 지난해에 한 달 평균 200만 원도 벌지 못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유일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등 전문직고소득 사업자 2만5572명 중 14.8%에 해당하는 3782명이 지난해 매출액을 2400만 원 미만으로 신고했다. 비율로는 변호사 13.9%, 회계사 8.1%, 세무사 7.0%, 관세사 8.3%, 건축사 26.9%, 변리사 9.1%, 법무사 11.8%, 감정평가사 24.4% 등이다.

하지만 지난해 고소득 직종의 평균 매출액은 △변호사 4억3400만 원 △회계사 2억8800만 원 △세무사 2억4800만 원 △관세사 3억4100만 원 △건축사 1억2400만 원 △변리사 6억6100만 원 △법무사 1억3400만 원 △감정평가사 1억1400만 원 등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해 세금탈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 의원은 “매출이 2400만 원이 안 될 경우 사무실 임차료와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하면 실소득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상대적 빈곤층 기준소득인 월 146만 원에도 못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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