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중소 생보사 M&A추진”

  • 입력 2009년 10월 16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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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진 부회장 “업계 첫 상장으로 총자산 10조 돌파”

생명보험사 상장 1호인 동양생명이 중소생명보험사에 대한 인수합병(M&A) 의사를 밝혔다. 동양생명 박중진 부회장(사진)은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가치를 높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상장은 성공적이었다”며 “충분한 자금이 마련되면 다른 보험사의 인수합병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상장을 통해 총자산 10조 원을 돌파하고 지급여력비율도 209%에서 255.3%로 올라갔다”며 “2012년까지 생보업계 ‘빅3’에 근접한 업계 4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 부회장은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해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에 대해선 생명보험사의 가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8일 코스피에 상장된 동양생명의 주가는 현재 1만4800원대로 공모가 1만7000원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박 부회장은 “공모 당시 해외 기관투자가의 경우 예상치의 2배 이상이 참여한 반면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는 예상을 밑돌았다”며 “이를 보면 국내 생보사의 가치가 해외에서보단 국내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것은 최근 증시가 불안한 것도 이유”라며 “공모 시 주주들에게 했던 약속들을 지켜나가면 시장의 평가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영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텔레마케팅과 홈쇼핑, 방카쉬랑스 등 새로운 판매 채널에서 갖고 있는 강점을 적극적으로 살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해외시장 진출이나 해외투자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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