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양주, 휴대전화 갖다대면 즉각 확인

  • 입력 2009년 10월 1일 02시 48분


코멘트
국세청, 무선주파수 기술 이용
서울강남 유흥주점 시범실시

1일부터 서울 강남지역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즉석에서 가짜 양주를 가려낼 수 있다.

국세청은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술을 활용한 주류유통정보시스템 시범사업을 1일부터 연말까지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강남구에 있는 룸살롱 등 유흥주점 1045곳과 이들이 거래하는 주류도매상 150개 업체가 참여한다. 대상 술은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12·17년산,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 12·17년산, 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 12·17·21년산 등 7종으로 올해 연말까지 200만 병 정도의 분량이다.

국세청 권기영 소비세과장은 “강남구의 유흥주점은 대부분 포함됐다”며 “2010년까지 서울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한 뒤 점차 대상 지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2012년부터 전국 모든 지역, 국내 생산 위스키 모든 브랜드로 확대할 예정이다.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은 제조단계에서 병뚜껑에 전자칩을 부착한 뒤 거래단계마다 유통정보를 국세청 전산망에 자동 입력하도록 했다. 소비자가 술집에 있는 ‘동글(소형 리더)’을 휴대전화에 연결한 뒤 이를 양주병에 갖다 대면 곧바로 진짜 양주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권 과장은 “양주 뚜껑을 열면 전자칩은 자동 파기되므로 재활용할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 소주와 맥주 등 대중주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