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에 사회복지재단 내달 설립

  • 입력 2009년 9월 18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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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방문 중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현지에 사회복지사업 및 직원훈련교육을 담당할 공익재단을 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달 출범 예정인 이번 공익재단 설립을 계기로 포스코가 인도에서 진행하는 제철소 건립 및 광산 개발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포스코와 외신들에 따르면 정 회장은 14일 7일간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해 오리사 주(州) 총리와 철강부, 광산부 장관 등을 잇달아 만나고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지에 공익재단을 세워 의료사업과 빈곤층 어린이에 대한 무료 급식사업,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을 추진하는 안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2005년 인도 측과 오리사 주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1200만 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그러나 제철소용 철광석 광산 개발을 둘러싼 당국 간 이견과 건설용지 내 거주 주민들의 반발에 부닥쳐 이들 사업은 4년째 착공되지 못했다. 정 회장의 이번 공익재단 설립 제안은 현지의 반감을 누그러뜨리고 갈등을 직접 해소해 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이번 방문으로 현지 갈등이 해결되면 이르면 내년에 광산 탐사 및 제철소 착공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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