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광공업생산 9개월만에 플러스로

  • 입력 2009년 9월 1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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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광공업생산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행진을 멈추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향후 경제성장을 견인할 기업의 설비투자는 10개월째 감소세를 보였고 감소 폭도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7월보다 0.7% 늘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미국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작년 9월 6.3%에서 10월 ―1.9%로 반전한 뒤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실물경제에 전이하기 시작한 올해 1월에는 ―25.5%까지 급락했다.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여 6월에는 감소 폭을 ―1.2%까지 줄인 뒤 7월에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월 대비 광공업 생산 증가율도 2.0%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8.7%로 올해 2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3분기(7∼9월·78.3%) 수준을 회복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5개월 연속 상승, 향후 경기를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2개 분기 이상 플러스가 되면 하나의 국면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광공업생산이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반도체 경기가 살아난 데다 지난해 7월 자동차 파업에 따른 상대적 반등 효과도 일부 작용했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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