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32만채 조기공급

  • 입력 2009년 8월 28일 03시 00분


서울 우면-세곡에 ‘반값 아파트’
2012년으로 6년 앞당겨… 수도권에 모두 60만채
사회초년생 위한 ‘생애 첫 주택’ 5만채 특별공급

2012년까지 수도권에 시세보다 최고 절반가량 싼 보금자리주택 60만 채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짓는 보금자리주택 32만 채는 당초 계획했던 2018년보다 6년 빠른 2012년까지 공급한다. 사회초년생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근로자생애최초 주택청약제도’도 신설된다.

국토해양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7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공급확대 및 공급체계 개편방안’을 보고했다.

수도권 개발제한구역에 2012년까지 짓는 보금자리주택의 공급물량은 12만 채에서 20만 채가 늘어 32만 채로 확대됐다. 도심재개발 지역과 신도시에 짓는 물량까지 합치면 2012년까지 수도권에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은 40만 채에서 60만 채로 늘어난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 중 개발제한구역에 보금자리주택지구 5, 6곳을 추가 지정하고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사전예약 방식으로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짓는 위례신도시는 전체 공동주택 4만3000채 가운데 2만2000채를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한다. 내년 4월 중 사전예약 방식으로 2000∼4000채에 대해 첫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공분양 물량 가운데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등에 우선권을 주는 특별공급에 사회초년생을 위한 ‘근로자생애최초 주택청약제도’를 신설해 2012년까지 모두 5만 채를 분양하기로 했다. 9월에 사전예약 방식으로 청약을 실시하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가운데 강남구 세곡지구, 서초구 우면지구의 분양가는 3.3m²당 1150만 원(전용면적 85m²기준)으로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이 된다. 하남시 미사지구는 3.3m²당 950만 원, 고양시 원흥지구는 850만 원으로 주변 시세의 70% 가격에 분양한다.

정부는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를 막기 위해 전매제한 기간을 종전 5년에서 7∼10년으로 강화하고 5년 의무 거주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서민들에게 주택을 마련해주는 정책일 뿐 아니라 동시에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경기부양 대책의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보금자리주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짓거나 사들여 서민에게 공급하는 주택을 아우르는 이름. 세부적으로는 중소형 분양, 10년 임대(분납형 임대 포함), 장기전세, 장기임대(영구임대, 국민임대) 등으로 다양하다. 정부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모두 150만 채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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