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한국 32% ↑ - 중국 20% ↓

  • 입력 2009년 8월 24일 02시 50분


올해 들어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크게 늘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으로 대부분 국가의 FDI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1∼7월의 FDI 신고액 기준 실적이 67억92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51억3000만 달러)에 비해 32.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1∼7월 기준으로 2000년(74억 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로, 7월 신고실적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들어 6월까지 한국의 FDI 신고실적은 46억44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1%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7월에만 21억4800만 달러가 신고됐다. 특히 영국계 유통업체가 6억9000만 달러를, 네덜란드계 서비스업체가 6억4000만 달러를 신고하는 등 7월에 대형 투자가 집중됐다.

한국의 이런 투자 유치 실적은 1∼7월 중국의 FDI 누계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 감소하고, 베트남은 89%나 줄어든 가운데 올린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은 6월까지 FDI 신고액이 180억2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3.2% 줄었고, 대만도 18억1000만 달러로 51.3% 감소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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