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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11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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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자동차는 다음달 1일 시판을 앞두고 있는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홍보하기 위해 UCC형 동영상을 제작해 인터넷(www.matizcreative.com)에 공개했다.
제약, 열정1, 열정2, 배려, 고집 등 5편으로 제작된 이 동영상은 누구나 다운로드해 올릴 수 있도록 파일형태로도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티즈 공식 사이트 외에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에서도 일반 누리꾼이 올린 동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 동영상은 모두 마티즈 개발에 참여한 임직원이 직접 출연해 개발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형식. 꾸밈없는 진솔한 화법으로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파워콤은 콜센터 직원들이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에 맞춰 율동과 함께 립싱크를 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에 뿌렸다.
개인이 UCC로 제작한 듯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일부러 카메라 각도도 어설프게 잡고, 직원들이 율동을 하고 있는 사무실에서 남자직원들이 구경하는 설정까지 더했다.
이 동영상은 불과 며칠 만에 조회건수가 수십만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늘씬한 8등신 미녀들이 핫팬츠 차림으로 출연하는 이 동영상에 대해 누리꾼들은 "콜센터 직원들이 저렇게 예쁜지 몰랐다", "SKT KTF 분발하라"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들은 콜센터 직원이 아닌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모델들.
콜센터에 대한 인식을 개선을 위해 이 동영상을 제작한 LG파워콤은 소비자들에게 'LG 여직원들은 예쁘다'는 이미지를 덤으로 전달했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돌아와 여보'라는 문구를 담은 플래카드를 아파트, 서울 한강 주요 다리, 간선도로변 등에 무더기로 붙이고 있다.
사내 직원들에게 현수막을 배포하고 출퇴근길과 아파트 등에 붙이도록 하고 있는 것. 밑도 끝도 없이 '클리베 사줄게, 돌아봐 여보'라는 문구만 적힌 플래카드는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리베는 웅진코웨이가 개발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이 제품은 플래카드 광고 등의 효과로 시판 1주일 만에 1만5000대가 팔렸다.
이에 앞서 KT도 3월 인터넷 결합상품인 '쿡'(QOOK)을 내놓으면서 아파트 베란다 등에 '집에서 ㅋㅋ QOOK'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현정 웅진코웨이 마케팅 본부장은 "불황기 기업들은 광고비를 줄일 수밖에 없지만 광고 효과까지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아파트 베란다 다리 도로변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사람도 불황기 광고매체의 하나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