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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7월 21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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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KOTRA 사장(사진)은 20일 “올해 들어 한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늘어 이미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며 잘하면 세계 수출국 8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 수출 시장에서 2.6% 점유율을 보이며 12위 수출국으로 기록됐다”며 “올해 점유율이 3.0%대로 올라서면 8위권도 내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가 안 좋다고 하지만 해외 현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 경제에 희망이 있다”면서 “특히 주력 산업 수출이 늘었기 때문에 불가능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수출 증대를 위해 의욕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9월에는 대규모 수출상담회인 ‘바이코리아’ 행사를 열 예정이다. 또 일본 소비재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바찾사(바이어를 찾는 사람들)’ 본부를 상설 조직화하기로 했다.
한국 수출의 선봉장격인 조선, 정보기술(IT) 산업을 이을 새로운 수출 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조 사장은 “외환위기 이후 IT와 조선을 잘 키워 한국 경제를 꽃피웠듯 녹색산업과 문화콘텐츠, 바이오, 제약 등 앞으로 10년, 20년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릴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 다음 달 1일 KOTRA 조직을 신성장사업 중심으로 개편한다. 국가브랜드, 지식서비스, 방산수출 사업을 담당할 ‘미래사업처’를 신설하고 녹색산업, 신재생에너지를 전담할 ‘그린통상지원처’를 새로 설치한다.
이와 함께 10월에 열리는 미국 최대 국방전시회 ‘AUSA 엑스포’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민간이 단독으로 나서기 힘든 방산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세계 방위산업시장의 규모는 연간 600억 달러에 이른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