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현대車와 친환경도료 공동개발”

입력 2009-07-13 02:59수정 2009-09-2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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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우히 아태 총괄사장

내년초 안산 테크노파크에 코팅 연구소 설치하기로

독일계 글로벌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가 내년 초 경기 안산시 테크노파크에 ‘코팅 연구소’를 설치하고 현대·기아자동차와 함께 자동차용 친환경 도료 개발에 나선다. 바스프는 이곳에서 자동차 도장(塗裝)에 쓰일 친환경 수용성 도료를 개발하면서, 현재 3, 4단계를 거쳐야 하는 자동차 도장 공정을 한 단계로 축소시키는 기술 연구를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친환경 공정을 실현하고, 도장 과정에서의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비용도 절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R&D가 기업의 미래”

최근 전남 여수시에 세워진 한국바스프의 친환경 플랜트 준공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틸만 크라우흐 바스프 아태지역 총괄사장(사진)은 10일 “연구개발(R&D)은 우리의 미래”라고 말했다. 크라우흐 사장은 “세계적인 경제위기지만 R&D 예산만큼은 줄일 수 없다는 게 바스프의 확고한 의지”라며 “글로벌 바스프의 올해 R&D 예산은 지난해와 같은 13억5000만 유로 규모”라고 소개했다.

“5개 성장분야로 나뉘는 R&D 포트폴리오 중 2개는 특히 에너지 저감(低減)과 친환경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술 잠재력을 극대화하면 현재 화학업계 평균보다 1.5배 높은 바스프 제품의 탄소배출 절감도를 2배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진욱 한국바스프 회장은 “테크노파크에 들어설 연구소도 이런 면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현대차 본사가 있는 한국에서 친환경 자동차 도료 연구를 중점 지원하기 위해 이번 연구소 설치를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라우흐 사장은 독일기업들의 녹색전략을 묻는 질문에 “며칠 전 중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똑같은 질문들이 쏟아졌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최근 이 분야에 대한 중국과 한국의 높은 관심도를 느낄 수 있어 흥미롭다”고 말했다.

○ 한국의 외국인투자 매력 높이려면

그는 “한국이 외자유치에 있어 아시아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노동 유연성을 높이고 인재들의 외국어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라우흐 사장은 “현재 한국의 노동정책에 대해 여러 가지 논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기본적인 원칙과 공정성이 지켜지는 한 노동 유연성은 좋은 것”이라며 “근로자와 기업이 시장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기업들은 쉽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만큼 인재들의 어학 능력이 높아져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독일 정부 역시 국민들의 외국어 능력을 높이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라우흐 사장은 “지금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리트머스 시험대에 놓인 것과 같다”며 “결국 똑같은 경제 어려움 속에서 어떤 정부가 (보호정책이나 보조금 같은 정책을 쓰지 않고 해외 기업에도) 교역 공정성을 최대로 보장하는가에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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