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수는 줄고 대상은 늘고…삼성, 상반기 격려금 3000억대 지급

  • 입력 2009년 6월 26일 11시 36분


삼성 계열사들이 올해 상반기(1~6월) 생산성 격려금(PIㆍProductivity Incentive) 평가에서 대거 'A'를 받았다.

2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PI 지급을 위해 계열사들을 평가한 결과 3, 4곳만 B를 받았을 뿐 나머지는 모두 A를 받았다는 것.

이에 따라 A등급을 받은 직원은 월 기본급의 100%, B등급은 75%를 격려금으로 받게 됐다.

계열사별로 지급하는 성과급 규모는 약 3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는 PI와 장기 성과급 등을 합쳐 총 9500억원이 지급됐다.

PI는 삼성이 계열사나 사업부 경영실적을 반년 단위로 평가해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주는 제도. 실적에 따라 A, B, C 세 등급으로 분류한 뒤 상, 하반기에 나눠서 절반씩 지급한다. 정기적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삼성 임직원들이 '연봉의 일부'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일종의 보너스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경기 침체로 인해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삼성전기, 삼성토탈, 삼성석유화학 등 4곳이 C를 받았으며 5, 6개 계열사는 B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LCD, TV, 휴대폰 등 4개 사업부 가운데 한 곳이 B를 받았을 뿐 나머지는 A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그룹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해 격려금 액수가 예년에 비해 70% 수준으로 줄었지만 직원들 동기부여와 내수 진작에 다소나마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