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출퇴근족 ‘후불 카드’ 혜택 쏠쏠하네

  • 입력 2009년 6월 17일 03시 01분


통행료 최고 50% 할인…카드 포인트 적립까지
충전 안하고 결제 편리

고속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하거나 주말 나들이가 잦은 운전자라면 후불 하이패스카드를 장만해보자.

후불 하이패스카드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쓰는 후불식 교통카드처럼 통행요금이 자동으로 계산돼 카드 결제일에 합산해 내는 전용 신용카드. 통행료를 내기 위해 현금을 준비하거나 선불카드를 미리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또 통행료 할인, 카드 포인트 적립 등의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3월 말 선보인 후불 하이패스카드는 이달 초 발행 수가 50만 장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업무용 차량이 많거나 업무상 고속도로 이용이 많은 기업을 위해 법인용 전용카드도 속속 나오는 추세다.

후불 하이패스카드는 자동차 운전석 유리창 부분에 전용 단말기(OBU)를 설치해 꽂아서 사용하면 하이패스 전용 요금소를 통과할 때 통행료가 자동으로 계산된다. 전용 단말기는 10만 원 안팎으로 고속도로 휴게소나 카센터,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살 수 있다. 일부 요금소에서는 교통카드처럼 터치식 단말기에 카드를 접촉해야 한다.

비씨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외환카드 회원은 추가로 2000∼5000원을 내고 신청하면 하이패스 전용카드를 별도로 발급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와 신한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와 전용카드 2장을 한 세트로 발급해주고 있다. 전용카드는 단말기에 꽂아두고 사용하는 점을 감안해 고속도로 통행료 외에는 결제할 수 없다.

후불 하이패스카드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일산∼퇴계원 신공항하이웨이 신대구∼부산 등 민자 고속도로 △의왕∼과천 자동차전용도로 등 일부 유료 도로에서 쓸 수 있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카드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전국 453개 고속도로(20km 미만 구간)에서 승용차, 승합차, 10t 미만 화물차를 대상으로 오전 5∼9시와 오후 6∼10시에 통행료의 20%를 할인해 준다. 3인 이상 탑승 승용차와 16인승 이하 승합차, 2.5t 미만 화물차는 오전 5∼7시와 오후 8∼10시에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올해 말까지는 평상시에도 5% 할인이 된다.

카드사들은 후불 하이패스카드 통행료의 일부를 카드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있다. 비씨카드 후불 하이패스카드는 우리 하나 SC제일은행 농협 등 모든 회원은행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연회비가 2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법인 전용카드는 통행료의 0.1%를 기업카드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현대카드는 기존 고객들에게 무료로 하이패스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다. 외환카드 현대카드도 개인은 물론 법인이 전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와 신한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와 전용카드를 세트로 발급한다. 신한카드는 포인트 특화 카드인 ‘신한 하이포인트카드’와 전용카드를 묶었다. 통행료의 0.2∼2%가 포인트로 적립되며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하이포인트카드 특화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이용액의 0.2∼5%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롯데카드는 출퇴근 시간에 도로공사가 제공하는 통행료 기본 할인에 추가로 2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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