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업체 한국델파이 비상경영

  • 입력 2009년 6월 9일 02시 54분


GM과 크라이슬러 등에 주로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기업인 한국델파이가 8일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한국델파이는 이날 모든 임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일괄 사직서를 제출받았다. 또 △임원 급여 30% 반납 △사무직 직원 순환휴직 △사업본부제 등도 시행하기로 했다. 사무직 직원은 내년 1월까지 8개월 동안 1인당 4주씩 무급 순환 휴직을 하게 된다.

회사 측은 휴업과 고용유지 훈련, 잔업감축, 협력사원 축소 등 기존 경비절감 방안 외에 추가로 상여금, 연·월차, 복리후생성 경비 축소 등도 노조와 협의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GM과 크라이슬러 등 회사 매출의 92%를 차지하는 고객사들의 위기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델파이의 구조조정으로 전국 330여 개에 이르는 협력업체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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