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입는 옷”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발돋움

  • 입력 2009년 5월 30일 02시 58분


노스페이스는 올해 2월 서울 현대백화점 목동점 매장을 5개 콘셉트의 공간으로 나눠 새단장했다. 전문적인 산악 관련 용품과 트레킹 의류 및 용품, 여성 전용 아웃도어 의류, 아동의류, 젊은 세대를 위한 의류 및 잡화 등으로 매장을 채워 온 가족이 매장 안에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힌 노스페이스는 이제 등산복을 넘어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고객이 나이 들어도 언제나 접할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등산복 하나만 만들어서는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노스페이스는 올해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최초로 등산복 카탈로그 외에 10, 20대 고객을 겨냥한 영 카탈로그와 여성 카탈로그를 별도로 제작했다. 별도의 카탈로그를 제작할 만큼 제품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5∼35세 여성 고객은 노스페이스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주요 공략 대상이다. 이 연령대 여성 고객들은 패션에 민감해 의류비 지출이 큰 데다 결혼 후에는 남편과 아이들의 의류 구매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노스페이스는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접고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진 배우 공효진 씨를 모델로 내세웠다. 제품군도 아웃도어 특유의 넉넉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25∼35세 여성들이 선호하는 몸에 딱 붙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고어텍스 재킷이나 등산바지 등 등산복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트렌치코트, PK셔츠, 반바지와 같은 패션 아이템도 늘렸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가운데 25∼35세 여성 고객에게 특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곳은 노스페이스가 유일하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이 연령대 여성들이 운동을 즐기지 않아 당장 ‘돈 되는’ 고객은 아니지만 앞으로 브랜드 영속을 위해 적극 공략해야 할 소비층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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