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비가 내린다…적우, 뇌출혈 조덕배를 위한 헌정 콘서트 개최

  • 입력 2009년 5월 27일 09시 37분


감성 보컬 적우(32·赤雨 Red Rain)가 비운의 가수 조덕배(50)에게 바치는 콘서트를 연다.6월12일 서울 상암동 누리꾼 스퀘어에서 새 앨범 ‘스페로 스페라(Spero Spera)’ 발표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펼친다. ‘스페로 스페라’는 ‘숨쉬는 한 희망은 있다’는 뜻의 라틴어다.

이 무대가 바로 조덕배를 위한 공연이다. 적우의 이번 공연 수익금은 재활 치료중인 조덕배에게 전달된다. 적우는 조덕배와 여러 차례 라디오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면서 싱어 송 라이터로서 조덕배를 누구보다 더 존경하기에 이르렀다.

조덕배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을 가장 좋아한다는 적우는 “늘 맑고 당당하며 거침없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다. 작곡을 하거나 노랫말을 쓸 때 귀감으로 삼고 있는 분”이라면서 “아프다니 너무 가슴이 저렸다. 작은 마음이지만 전하고 싶고 꼭 완쾌하길 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하루만’은 떠나가려는 애인에게 단 하루만이라고 함께 있어 달라고 애원하는 발라드 곡이다. 요즘 주부가요교실 둥에서 필수 연습곡으로 불리고 있는 노래로 팬들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곡이기도 하다. 팬클럽 회원들이 “노래방에서 따라 부를 수 있는 대중적인 곡”을 요구했고, 적우가 이를 수용해 ‘하루만’이 탄생하게 되었다. 적우의 노래는 라운지 음악 스타일, 즉 감상용이 대부분이다. 보통사람이 따라 부르기에는 다소 어려운 편이다.

적우의 본명은 문유경이다. 2004년 영화배우 김수로(39)가 ‘가슴을 적시는 붉은 비’라는 의미로 적우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이후 조용필 임재범 이선희 이은미 등 대표적인 가창력의 가수들로부터 ‘타고난 가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못된 사랑’, ‘천상의 왈츠’, ‘문희’, ‘들꽃’, ‘게임의 여왕’, ‘황금사과’, ‘스타의 연인’등 드라마와 영화 주제곡을 많이 불렀다.

호소력 탁월한 적우의 노래에 매료된 팬 4000여명은 ‘적사마(적우를 사랑하는 마음)’를 결성, 그녀를 응원하고 있다.

콘서트 티켓은 옥션(http://ticket.auction.co.kr/)에서 판매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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