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한강이 한눈에

  • 입력 2009년 5월 27일 02시 49분


서울 성수동 주상복합 ‘한화 갤러리아 포레’

‘숲과 강을 한눈에.’

사상 최고 분양가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화 갤러리아 포레’(사진)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장점이다. 116만 m²(약 35만 평) 규모의 거대한 ‘서울숲’과 천혜의 수변공간인 한강을 동시에 끼고 있는 탁월한 입지를 부각하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뚝섬상업용지에 들어설 최고 수준의 상업·문화시설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강을 건너 강남으로 가지 않아도 최고급 호텔과 컨벤션센터, 쇼핑몰, 아트센터 등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강남 대체지’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극심한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230채가 모두 팔린 것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경제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부동산시장에서도 고액 자산가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갤러리아 포레 같은 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큰손들의 움직임은 경매시장에서 먼저 나타났다. 경매시장에서 고가주택들은 지난해 하반기를 비롯해 올해 초 두세 차례 이상 유찰되는 때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한두 차례 유찰된 후 낙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올해 1∼4월 20억 원 이상 가격에 매매된 아파트는 143채로 지난해 상반기(106채)를 크게 앞질렀다. 각 건설사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성북구 성북동, 중구 회현동 등에서 분양하는 고급 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어나면서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한화 갤러리아 포레의 계약률도 4월 이후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델하우스 방문객 수나 계약률이 올 초의 2∼3배 수준으로 늘어 현재 전체 물량 230채(233∼377m²) 가운데 절반 정도가 계약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웰빙을 추구할 수 있는 탁월한 자연조건이 부유층의 관심을 많이 끄는 것 같다”며 “일부 고층의 대형 평수는 여전히 문의가 많지만 계약이 마감돼 매물은 없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한화 갤러리아 포레를 구매한 고객들의 63%는 강남지역 거주자로 파악됐다. 한화건설 측은 강남 거주자들이 평창동, 성북동과 더불어 최근 고급주택 단지들이 들어서고 있는 성수동, 용산구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m²당 3971만∼4598만 원. 중도금 대출이자는 입주 때 정산하는 이자후불제를 시행 중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를 내면 된다. 입주는 2011년 6월 예정. 1600-0089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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