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녹색산업 커져 한국기업에 큰 기회”

  • 입력 2009년 5월 27일 02시 49분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환경산업은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중국이 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환경 시장 진출은 한국 경제 미래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26일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완지페이(萬季飛) 회장과 ‘그린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해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5월 이명박 대통령 방중 시 중국에 온 후 환경협력을 위해 1년 만에 다시 베이징을 찾았다. 대한상의는 이날 체결된 양해각서 등을 통해 양국 간 환경 협력을 명시화했으며 상의 내 ‘지속 가능 경영원’이 사업을 전담할 계획이다.

두 단체는 양국 기업 간 녹색산업 발전 전망을 논의하고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창구 역할을 할 계획이다. 특히 녹색산업 관련 부품소재 분야의 연구개발 성과를 교류하고 전문가 상호 연수 및 교육 등도 지원한다. 이날 두 단체는 베이징 호텔에서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1회 ‘한중 녹색경제협력 포럼’도 개최했다.

손 회장은 “세계 주요국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녹색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누가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느냐가 관건”이며 “더욱이 중국도 과거 양적인 성장에서 벗어나 ‘녹색 성장’을 ‘과학적 발전’의 핵심 항목으로 삼고 있는 만큼 한국이 이에 맞추면 무한한 시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회장은 “한국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이나 집진기술, 연료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높은 기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중국 기업들과 협력하면 엄청난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중국의 환경 산업 장려정책이 일맥상통하는 만큼 상호 협력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하자는 것이 이번 양해각서 체결 및 포럼 개최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완지페이 회장도 양국 기업 간 환경협력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내년에는 서울에서 2차 포럼을 갖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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