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등 수도권 4개 분양 아파트 계약률 모두 90%넘어

  • 입력 2009년 5월 24일 02시 54분


“기대 이상”

인천 청라지구를 비롯해 서울 중구 신당동, 경기 의왕시 등 최근 수도권에 분양한 아파트가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데 이어 계약에서도 100% 가까운 성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인천 청라지구 A7블록에 분양한 청라 한화꿈에그린 1172채에 대해 20일부터 22일까지 계약을 받은 결과 모두 1129채가 계약돼 96.3%의 높은 계약률을 나타냈다. 이 아파트는 6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이 7.37 대 1이었고 최고 경쟁률은 22.85 대 1이나 됐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와 청라지구개발에 대한 기대감, 분양가 하향 조정, 청라지구에서도 양호한 입지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역시 청라지구에 분양한 청라 한일베라체도 257채 가운데 231채가 계약돼 90.0%의 계약률을 보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이 20∼22일 계약을 체결한 의왕시 내손동 내손래미안에버하임은 154채 가운데 140채가 계약돼 91.0%의 계약률을 나타냈다. 신당동 신당래미안2차(286채)도 92.0%가 계약됐다. 삼성건설은 두 곳 모두 예비당첨자의 계약을 받으면 계약이 100%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계약률은 보통 70%가 넘으면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며 90%를 넘으면 계약이 사실상 다 이뤄진 것으로 본다. 수도권 아파트들이 이처럼 높은 계약률을 보인 데 대해 건설사들도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어서 계약률이 비교적 좋게 나올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높을 줄은 몰랐다”며 “적정한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한 것이 계약률을 높인 주요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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