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단기자금 사상 최대… 811조3000억

  • 입력 2009년 5월 19일 02시 55분


가계와 기업이 당장 현금으로 찾아 쓸 수 있는 단기 유동성(자금)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800조 원을 넘어섰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수시입출금식예금, 요구불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을 합한 단기 유동성 잔액은 4월 말 기준 811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3조4000억 원 증가했다. 2007년 말까지 700조 원에 크게 못 미쳤던 단기 유동성은 지난해 6월 728조9000억 원을 나타낸 뒤 지난해 말부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 유동성이 늘어난 것은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푼 자금이 공장을 짓거나 설비를 사들이는 데 쓰이지 않고 고수익을 겨냥해 금융권 주변에서만 맴돌기 때문이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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