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자면제 특수 잡아라” 항공사들 미주노선 총력전

  • 입력 2009년 5월 13일 02시 54분


미국 정부의 비자면제 확대로 국내 항공사들의 미주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비자면제 혜택을 본 국내 승객의 비율은 항공사별로 15∼19%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올해 3월 미국행 10개 노선을 이용한 한국인 승객 2만7333명 가운데 19%가 비자면제 혜택을 봤다고 밝혔다. 비자면제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3%에서 불과 4개월 만에 16%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승객은 747명에서 5298명으로 약 7배로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미주 5개 노선을 이용한 8881명 중 비자면제 혜택 승객은 1326명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217명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는 미주지역 노선을 증편하고 관련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